상품상세 정보

뒤로가기

반려병 - 소녀는 항상 있었다

반려병 - 소녀는 항상 있었다

  •  

기본 정보
상품명 반려병 - 소녀는 항상 있었다
소비자가 12,000원
판매가 10,800원
적립금 5%
제조사 구덩이
원산지 국내
배송지역 국내배송
배송방법 택배
배송비 3,000원 (50,0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
수량 up down  
상품 목록
상품 정보 가격 삭제
총상품금액(수량) 0
구매하기예약주문


구매하기예약주문

도서명반려병 - 소녀는 항상 있었다
저자/출판사김삼일/구덩이
ISBN9791197977503
크기138*200mm
쪽수216p
제품 구성낱권
출간일2022-09-16
목차 또는 책소개상세설명참조



책 소개

별 볼 일 없는 번역가로 살아가던 유진은 9호선 급행 지하철에서 처음으로 공황발작을 경함하게 된다. 하루하루 실체 없는 두려움과 싸우던 유진은 용기를 긁어모아 다시 지하철을 타려 하지만 가능한 일이 아님을 알고 실의에 빠진다.

그때 나타난 작고 귀여운 바가지 머리의 유나. 이 맹랑하지만 따뜻한 유나는 함께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한다. 유진은 소녀 유나가 안내한 미지의 장소로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이 미지의 여행 속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던 아픈 기억을 마주하게 된다. 어린 딸을 두고 스스로 삶을 바다에 던져버린 어머니에 대한 애증. 그 어머니 역시 어려서 아버지를 잃고 대학생이 되어 만난 남편과의 불행한 결혼생활로 사는 것이 죽는 것보다 나을 것이 없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가슴이 시릴 정도로 아프고 지워 버리고 싶은 기억이 있다. 그러나 그 기억은 낱낱이 꺼내 돌아보지 않으면 떨쳐버릴 수가 없다. 차곡차곡 쌓아둔 과거의 낱장들을 펴야만 할 때가 생긴다면 제안하지 않고 조언하지 않은 채 가만히 옆에 있어 줄 무엇이 간절하다면, 바로 이 책이 그 무엇이 되어 독자 여러분을 내면의 평안으로 안내할 것이다. 



저자 소개

김삼일

강아지, 고양이, 앵무새, 물고기와 사람 두 명을 건사하고 있는 대한민국 사람



책 속으로

□ 이곳에서 탈출할 수 있는 기회가 문과 함께 닫힐 때쯤 작은 소리로 “저 좀 내릴게요.” 용기를 내 보았지만 기관사가 더 큰 소리로 다음 열차를 이용하라는 말과 함께 문을 닫았다. 노량진역까지 대략 4분 정도의 주행 시간이 억겁같이 흘러갔다. 되도록 내가 끼어 있다는 느낌을 받지 않으려고 천장을 바라보려 한껏 젖힌 얼굴로 눈물이 타고 흘렀다. ‘지금 죽는구나!’ (10쪽)

□ 더 나이가 든 이후 내 어릴 적 습자지는 기억 저편으로 멀어져 갔고, 난 굳센 어른이 되어 더 이상 울지 않았다. 나는 습자지를 잃어버린 이후 계속 이 말을 기다리고 있었던 걸까?
나의 습자지를 찾아주는 마법의 단어. 소중한 사람. 소중한 사람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던가?
기억에 없겠지만 그래도 한두 번은 들어보지 않았을까마는 지금만큼 내가 듣고 싶어 하는 정확한 순간에 들어본 것은 처음이었다. (25쪽)

□ 앞뒤가 전혀 맞지 않아! 하늘나라의 천사 수급 불량 사태를 우리 엄마로 충당한다는 것도, 하늘에서 가장 예쁜 천사가 된 엄마가 지켜봐 주고 있는 내가 불쌍한 것도 말이 안 되는 이야기잖아. 하지만 할머니 마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없었어도 할머니가 나를 걱정하고 있다는 건 알 수 있었지. 그래서 할머니라도 마음 아프지 않게, 울지 말고 씩씩해야지 하는 생각을 했어. 난 어린아이의 몸뚱이에 할머니 마음을 가진 어린아이였었나 봐. (140쪽)

□ 나이가 어릴 때는 할머니의 각본에 잘 속아 넘어갔지만, 머리가 굵어지면서 할머니가 다른 사람들과 하는 이야기를 통해 엄마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걸 알 수 있었어. 할머니가 그 사실을 목숨처럼 지키고 싶어 하는 비밀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기에 한 번도 물어보지는 않았어. (143쪽)

□ 하지만 나를 도와주러 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미쳐 버릴 것 같은 잔인한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이제는 꺼내 달라고, 도와 달라고 소리칠 기운도 없었다. 누군가 작정하고 나를 괴롭히려는 것이라면 차라리 빨리 죽여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아마 나와 뿌리 깊은 원한이 있어 이런 곳에 나를 가두고 괴롭히는 것이겠지. (159쪽)

□ 이카의 눈빛이 기대감으로 반짝였다. 이내 결심한 듯 몸통을 들어 가시덤불과 실타래처럼 엉켜있는 꼬리를 바라봤다. 그리고 결심한 듯 눈을 꼭 감고 깊게 심호흡도 하고 비장하게 꼬리를 잘라 내기 시작했다. 고통에 신음했지만 멈추지 않았다. 이카는 단말마의 비명과 함께 자유의 몸이 되었다. 피는 여전히 흐르고 있었고 다리는 바로 다시 자라지 않았지만 이카는 꼬리가 자랄 것이라는 희망으로 버틸 수 있었다. (182쪽)

□ 아빠가 돌아가시고 외삼촌 집으로 들어왔을 때 여기가 바닥인가 싶었지만 바닥이 아니었고, 대학에 합격하고 등록금을 달라는 말이 입에서 떨어지지 않아 등록일 마지막까지 애를 태우고 있었을 때도 바닥이 아니었다. 덜컥 임신이 되어 달아날 기회를 잃었을 때도, 학교를 자퇴당해 돌아갈 곳이라고 생각했던 학교와의 끈도 영원히 떨어져 버렸을 때도 역시 바닥이 아니었다...진짜 최악은 최악이니 뭐니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망가졌을 때다. (209-210쪽)

□ 그리고 몇 년이 지나 마지막 가족 여행에서 나는 버틸 수 없이 부풀어 버린 고통의 무게를 바다에 던져 버렸다. 단 한 순간 지독하게 이기적인 선택이었다. (214쪽)




목차

반려병 7
소녀를 만나다 16
함께 가기로 하다 22
바비 인형의 묘지 27
고장난 유람선 41
네브레시왕국의 위기 56
완벽한 세탁소 (1) 70
완벽하지 않은 부부 78
완벽한 세탁소 (2) 82
요란한 놀이터 (1) 85
숨기려는 게 아니야! 88
요란한 놀이터 (2) 93
두려움 96
고양이 마을 101
나도 고양이인가 119
다리 밑 작은 캐비닛 121
난 말이야 133
소극장 사람들 149
연극이 끝나고 난 뒤 163
이카의 여행 166
거울의 방 184
소녀는 항상 있었다 189
그리고 김지민 이야기 201

결제 안내

고액결제의 경우 안전을 위해 카드사에서 확인전화를 드릴 수도 있습니다. 확인과정에서 도난 카드의 사용이나 타인 명의의 주문등 정상적인 주문이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 임의로 주문을 보류 또는 취소할 수 있습니다.  

무통장 입금은 상품 구매 대금은 PC뱅킹,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혹은 가까운 은행에서 직접 입금하시면 됩니다.  
주문시 입력한 입금자명과 실제입금자의 성명이 반드시 일치하여야 하며, 7일 이내로 입금을 하셔야 하며 입금되지 않은 주문은 자동취소 됩니다.

배송 안내

  • 배송 방법 : 택배
  • 배송 지역 : 전국지역
  • 배송 비용 : 3,000원
  • 배송 기간 : 3일 ~ 7일
  • 배송 안내 :
    -제주도및 산간벽지나 도서지방은 별도의 추가금액을 지불하셔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객님께서 주문하신 상품은 입금 확인후 배송해 드립니다. 다만, 상품종류에 따라서 상품의 배송이 다소 지연될 수 있습니다.

교환/반품 안내

교환 및 반품 주소
- [08744] 서울특별시 관악구 관악로 223 (봉천동) 도암빌딩

교환 및 반품이 가능한 경우

- 상품을 공급 받으신 날로부터 7일이내 단, 가전제품의
  경우 포장을 개봉하였거나 포장이 훼손되어 상품가치가 상실된 경우에는 교환/반품이 불가능합니다.
- 공급받으신 상품 및 용역의 내용이 표시.광고 내용과
  다르거나 다르게 이행된 경우에는 공급받은 날로부터 3월이내, 그사실을 알게 된 날로부터 30일이내

교환 및 반품이 불가능한 경우
- 고객님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등이 멸실 또는 훼손된 경우. 단, 상품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하여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는 제외
- 포장을 개봉하였거나 포장이 훼손되어 상품가치가 상실된 경우
  (예 : 가전제품, 식품, 음반 등, 단 액정화면이 부착된 노트북, LCD모니터, 디지털 카메라 등의 불량화소에
  따른 반품/교환은 제조사 기준에 따릅니다.)
- 고객님의 사용 또는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단, 화장품등의 경우 시용제품을
  제공한 경우에 한 합니다.
- 시간의 경과에 의하여 재판매가 곤란할 정도로 상품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복제가 가능한 상품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자세한 내용은 고객만족센터 1:1 E-MAIL상담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 고객님의 마음이 바뀌어 교환, 반품을 하실 경우 상품반송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색상 교환, 사이즈 교환 등 포함)

환불 안내

환불시 반품 확인여부를 확인한 후 3영업일 이내에 결제 금액을 환불해 드립니다.
신용카드로 결제하신 경우는 신용카드 승인을 취소하여 결제 대금이 청구되지 않게 합니다.
(단, 신용카드 결제일자에 맞추어 대금이 청구 될수 있으면 이경우 익월 신용카드 대금청구시 카드사에서 환급처리
됩니다.)

서비스문의 안내

상품사용후기

상품후기쓰기 모두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상품 Q&A

상품문의하기 모두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판매자 정보